DAMIKI x NEWERA 작업기

대한민국의 글로벌 피싱 브랜드 다미끼

글로벌 피싱 브랜드인 일본 다이와 와의 콜라보를 몇차례 성공적으로 진행한 뉴에라 에서,
한국을 대표할 피싱 브랜드를 찾던 찰나에 다미끼가 레이더망에 걸리고, 드랙온을 통해 연락을 받았다

10년간의 구애?

10년 전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그 이전부터 우리 다미끼 미국 직원들의 뉴에라에 대한 사랑은 주변에 소문이 자자했다.
회사모자가 있던 말던, 비가오나 눈이오나 모자는 무조건 59FIFTY Fitted 캡이었으니 ㅋㅋㅋ

특히나 미국 지사가 있는 LA Dodgers의 블루색상은 현재 우리 바다제품용 로고 칼라이기도 하다.

아직 ‘콜라보레이션’ 이라는 방식의 프로모션이 익숙치 않던 10년 전부터,
다미끼에서 미국 뉴에라 본사에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수차례 했었을 만큼 마치 숙원 같은 프로젝트였다.

​단순히 뉴에라에 모자 주문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뉴에라라는 문화와 낚시 문화와의 만남이라는 차별화를 제대로 주고 싶어서
양쪽 모두 제품을 내는 다이와 X BAPE 같은 느낌의 콜라보를 기획해봤다.

NEWERA FISHING CLUB

그 과정에서 다미끼에서 제공한 루어 디자인들로
뉴에라 피싱클럽 제품군이 발매되기도 하는 등 하나하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콜라보레이션 빅베이트 개발기, 뉴에라=MLB=홈런=빅베이트

뉴에라와 콜라보에서 가장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로고워크가 아닌 캡슐 콜렉션을 통한 정확한 아이덴티티 전달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도 임!팩!트! 있는 루어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랜스 롱지그나 이미 유명한 디씨시리즈, 스팅거 등을 생각했었지만,
지난 8년간 국내 시장에는 맞지 않아 개발을 미루어 왔던 빅베이트 만큼 좋은 매치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뉴에라 하면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하면 만루홈런, 배스낚시의 홈런은 빅베이트로 잡는 빅배스 아닌가!?

2011년 만들었던 사출식 빅베이트 샘플

양산을 시도해보지 않았던 제품을 그것도 콜라보로 출시한다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유명 스윔베이트 업체들과 이미 작업해본 경험이 없었다면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우레탄 레진 베이트는 우드베이트와 함께
“GARAGE HAND MADE QUALITY”로 대변되는 미국 본토
소규모 업체들이 수제작을 할때 자주 택하는 방법이다.


생각하는 낚시, 앵글러의 성향에 따라 바뀌는 루어

이 방식은 한 개의 몸체를 제작할 때마다 사출물의 무게와 밸런스가 달라
하나하나 손으로 폴링속도와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 까다로운 방식이다.

거기다가 도색 과정에서 들어가는 페인트 무게까지 0.5그램 단위의 차이가 액션차이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제품을 사용하는 앵글러의 생각과 의도에 따른 튜닝이 운용법에 크게 영향을 주는,
가장 다미끼가 생각하는 “루어낚시”라는 문화가 추구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DIY로 집에서 루어를 제작하는 제작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도 있는 방법으로,
미국이나 일본처럼 더욱 많은 소규모 브랜드들과 DIY 루어제작 문화가
우리 한국에도 생겼으면 하는 사장님의 바램이 담긴 제품이기도 하다.


0부터의 시작

2018년 11월, 다미끼 RnD 센터 새단장

이번 빅베이트 제작은 제작 장소부터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바꾸며, 모든 설비를 새로 세팅했다.

기존 사무실에서 3D모델링만 한 후 중국 다미끼에서 이뤄지던 R&D를,
한국에서 마친 후 중국에서 양산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새로 갖추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사장님, 부장님, 팀장님이 정말 엄청 고생하셨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몰드 메이킹,
완전 새로운 공정의 핸드메이드 레진바디,
기존 ABS와 다른 재질에 따른 도색 방법과 발색의 차이,
모든 개체를 하나씩 싱킹테스트 하며 밸런스 잡는 수고 등등

이런 과정을 함축한 메이킹 필름도 제작 중이다.

매번 신제품 출시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미국 일본 한국 필드스탭, 프로스탭, 직원분들의 조언에 따라 기획하고
그 기획이 이뤄지게 전직원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렇게 나온 제품을 필드테스트 해보고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왔을 때가 가장 기쁘다.

우리 첫 글라이드베이트 4B Big Bait = Big Bass 의 앞글자를 모아 이름지었다.

글라이드베이트 특유의 폴링액션과 S 스위밍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트위칭 때 다른 업체들보다 과장되게 옆으로 누우면서 들어오는 것이 액션의 중점이다.


NEWERA LIMITED COLOR

빅베이트 문화의 발상지인 캘리포니아는 풍요로운 거대호수인 일본의 비와호와 달리
건조하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댐에 붙은 사유지 혹은 저수지가 더욱 많다.

따라서 흔히 “트로피 배스”라고 불리는 빅배스들의 주 베이트 피쉬는
매년 관리자가 풀어주는 송어가 빅베이트 씬의 대표 칼라가 되었다.

뉴에라 리미티드 색상은 글라이드 스윔베이트 씬의 대표 색상인 송어를
유난히 야간 낚시를 많이 즐기는 한국과 일본 빅베이트 앵글러들에 맞춰 개발했다.

특히, 새롭게 갖춘 RnD 설비와 핸드메이드 공법을 통해
추후 양산될 사이즈인 7-8인치가 아닌 10인치의 엑스트라 사이즈로
기본에는 불가능했던 100개 소량생산을 하는데에도 성공했다.


그럼 모자 디자인은 ?

아무 곳에나 매칭할 수 있는 아이템은, 아무래도 로고플레이 보다는 그래픽이라는 생각이다.

단순한 협업보다는 루어낚시라는 문화와 뉴에라의 만남이라는 의도로,
그래픽을 전면에 배치하고 로고를 후면으로 배치했다.

소금에 절은 2017 캡

꼭 비가 오는 날씨가 아니어도 엄청난 소금바람과 물이 튀기는 바다낚시를 할 때
좋은 방수, 방풍원단이 아닌 모자는 없으면 아쉽다.

그런 상황을 알기에 단가가 올라감에도 뉴에라의 고어텍스 캡을 선택했다.

낚시를 하는 분들은 아는 사항이지만,
모자 챙 아랫부분의 색상은 반사되는 빛을 흡수하며 눈의 피로감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런 이유로 몇년간 유행한 색상이 다크그린과 짙은 네이비였다.

이 부분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이거카모 를 써봤다.

정말 잘 프린트된 타이거카모 원단을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너무 비싼데 내게는 큰 기회였다.
빛도 차단해 주고, 너무 어지럽지도 마냥 까맣지만도 않은 포인트.


패키징. 캡슐콜렉션.

처음 우리에게 뉴에라를 소개시켜 주시면서
드랙온 대표님이 주신 아이디어인 캡슐 콜렉션을 어떻게든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과거 뉴에라x뉴발란스 캡슐에 큰 영감을 받았던 터라
한 박스를 디스플레이 하는것 만으로 두가지 시각적 느낌을 주고 싶었다.


Shape of things to come

다미끼는 1972년부터 40년이 넘게 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과거에는 기술이 없으면 개발도 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무너지며
구체적인 기획만 있다면 누구라도 “제조”가 가능해졌다.

그런 시장에서 제조사의 철학만큼 물건에서 큰 가치를 가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수의 철학없는 업체들 때문에
국내 낚시시장의 저가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그에 따라 퀄리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앵글러분들의 밖으로 굽는 팔을
다시 안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책이 가격인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브랜드는 손님께 물건이 닿기 까지 단 하나의 소매업체만 가운데 끼어도
온라인 직판업체의 가격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직판이 아닌 경우 평범한 브랜드에서 퀄리티 저하 없는 가격인하는 존재할 수 없다. ​

다미끼는 개발과 제조 두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자 새로운 상상력을 주는 여러 협업을 진행 예정이다.

가장 전통적인 프로 앵글러와의 협업은 물론, 다른 낚시업체나 뉴에라, 콜럼비아와 같은
낚시업계의 외부에 있는 업체들과도 다양한 작업을 기획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